누우면 생각이 또렷해지고
새벽 세 시에 눈이 떠집니다.
불면·수면장애 클리닉
갱년기를 지나면서 잠이 얕아진 분, 수면제를 줄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시는 분을 봅니다. 잠만 따로 보지 않고, 함께 온 입마름·어지럼·가슴 두근거림까지 한 줄기로 놓고 봅니다.
이런 밤이 오래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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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들어도 새벽에 깨서 다시 못 잡니다
두세 시쯤 눈이 떠지고, 그때부터 온갖 생각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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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지쳤는데 머리만 말똥말똥합니다
낮에는 졸린데 누우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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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과 함께 다른 것도 옵니다
입과 목이 마르고,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에 열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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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를 먹고 있지만 계속 먹기는 싫습니다
끊어보려다 며칠 만에 더 못 자서 다시 먹게 되었습니다.
잠이 안 온다는 말 안에도 갈래가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잠 이야기부터 묻지 않습니다. 낮에 어떻게 지내시는지를 먼저 여쭙니다. 같은 불면도 원인이 갈리고, 원인이 다르면 쓰는 약이 정반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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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올라와서 못 자는 경우
성질이 부쩍 잘 나고, 입안이 쓰고, 대변이 굳습니다. 잠은 아예 오지 않는 쪽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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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서 못 자는 경우
입과 목이 마르고, 손발이나 가슴에서 열이 오르고,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잠이 얕고 새벽에 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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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서 못 자는 경우
꿈이 많고 자주 깨며, 얼굴에 핏기가 없고 늘 피곤합니다. 조금만 놀라도 가슴이 덜컹합니다.
화가 올라온 분에게 보하는 약을 쓰면 더 못 주무시고, 비어 있는 분에게 내리는 약을 쓰면 기운이 더 빠집니다. 그래서 처음에 나누는 일에 시간을 씁니다. 맥을 보고 체질과 한열을 함께 살핍니다.
진료 과정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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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눕니다
언제부터, 무슨 일이 있고 나서 시작되었는지를 길게 여쭙습니다. 낮의 상태, 함께 온 증상, 드시는 약을 함께 봅니다. 이 단계에서 검사가 먼저 필요한 경우도 함께 걸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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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으로 조절합니다
나눈 갈래에 맞춰 처방합니다. 같은 불면이라도 체질과 한열에 따라 약이 달라집니다. 잠만 보지 않고 함께 온 입마름·어지럼·가슴 증상을 같은 줄기에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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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를 천천히 줄입니다
드시던 약은 그대로 두고 시작합니다. 몸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한 계단씩 양을 내립니다. 한 계단마다 시간을 둡니다. 감량은 처방한 선생님과 상의하면서 진행합니다.
양약을 줄이면 평소 불편하던 증상이 다시 나옵니다.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마침 한약을 드시고 있으면 한약 탓으로 여기고 그만두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 오시면 이 설명부터 드립니다. 미리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기간은 가벼우면 한 달, 오래되었거나 약을 오래 드셨으면 두 달 이상 봅니다. 자리가 잡히면 한 달에 한 번씩 살피는 정도로 줄여갑니다.
이런 경우는 검사를 먼저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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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심하게 골고 낮에 못 견디게 졸립니다
수면무호흡증일 수 있습니다. 잠의 문제가 아니라 숨의 문제라 접근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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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빠지고 더위를 못 견디며 가슴이 뜁니다
갑상선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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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보다 기분이 더 문제입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새벽에 깨서 우는 날이 있다면, 불면만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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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과 함께 말이 어눌하거나 한쪽에 힘이 빠집니다
지체하지 마시고 응급실로 가십시오. 뇌혈관 문제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수면제를 먹고 있는데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 함께 드시면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합니다. 갑자기 끊으면 이전보다 심한 반동 불면이 옵니다. 약은 그대로 두고 한약을 함께 쓰면서, 몸이 자리를 잡은 뒤에 천천히 줄여갑니다.
-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 가벼우면 한 달, 오래되었거나 수면제를 오래 드신 경우에는 두 달 이상 봅니다. 약을 오래 드셨을수록 천천히 갑니다.
- 한약을 먹는데 오히려 잠이 더 안 오면 어떻게 합니까?
- 수면제를 줄이는 시기에는 증상이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다만 감량 중이 아닌데 그런 반응이 나오면 한열 판단을 다시 합니다. 그대로 참지 마시고 알려주십시오.
-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치료가 됩니까?
- 이상이 없다는 것은 구조적인 병이 없다는 뜻이지 몸이 정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한의학은 기능의 치우침을 다루므로, 검사가 정상인 분들이 오히려 치료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정훈 원장
한의학 박사. 2000년에 진료를 시작해 2005년부터 다산동에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대한한의내분비학회 부회장. 前 대한병인학회 이사, 前 바른맥연구회 회장. 前 가천대학교 사상의학 겸임교수. 원장 소개 자세히 보기